Alcanta, 2006
 
와인명 알칸따(Alcanta)
빈티지 2006
스타일(종류) 레드(Red)
생산국가 스페인(Spain) 
생산지역 Spain etc.
생산자 
수입원 알베로와인
포도품종 
병사이즈 750 ml
알코올도수 
가격 \


[자료출처:와인친구]
http://www.wine79.com/menu1/menu1_3_s1.html?no=1098

The.Departed.2006.Bluray.720p.DTS.x264

디파티드
The Departed, 2006

범죄, 액션
미국
151 분
개봉 2006.11.23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빌리 코스티건), 맷 데이먼(콜린 설리반), 잭 니콜슨(프랭크 코스텔로)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http://www.departed.co.kr


죽지않고 영원히 고통이 이어지는 지옥인 '무간지옥'에서 제목을 따온 맥조휘, 유위강 감독의 2002년산 빅히트 홍콩 느와르 <무간도>를 명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 범죄 드라마. 손꼽히는 갱스터 무비 <비열한 거리>와 <좋은 친구들> 이후 오랜만에 현대 배경의 본격적인 느와르 영화로 돌아온 스콜세지 감독의 이번 신작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데, 오리지날 영화에서 양조위와 유덕화가 맡았던 언더커버 경찰과 조직원 역할은 <타이타닉>, <에비에이터>의 레오나르도 드카프리오와 <굿 윌 헌팅>, <본 아이덴티티>의 맷 데이먼이 맡았고, 갱단 두목 역에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잭 니콜슨이 연기했으며, <지옥의 묵시록>과 TV <웨스트 윙>의 마틴 쉰, <이탈리안 잡>, <인빈서블>의 마크 월버그, < 러닝 스케어드>, <절망의 끝>의 베라 파미가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17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2,689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는데, 이 개봉 주말 수입은 역대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들 중 가장 높은 개봉주말성적이다(종전기록은 1991년작 <케이프 피어>의 1,020만불). 홍콩 원작을 인상적으로 본 사람들은 이번 헐리웃 리메이크작에 대해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의 영광을 안겨주면서, 편집, 각색, 편집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여 2007년 아카데미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되었다.

제작비 9천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의 배경은 보스톤 남부. 이 지역 전체를 장악한 프랭크 코스텔로의 갱단을 상대로 경찰은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중이다. 코스텔로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는 형사반장 퀴난과 그의 심복 디그냄은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신참내기 경찰 빌리 카스티갠을 코스텔로의 조직에 갱단의 일원으로 위장 잠입시키고, 이내 빌리는 코스텔로의 신임을 받는 조직원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한편, 코스텔로는 어린 시절부터 자기가 키워온 젊은 조직원 콜린 설리반을 매사츠세츄주 경찰 학교에 입교시키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콜린은 강력반 형사가 되어 경찰내의 비밀정보를 코스텔로에게 흘린다. 하지만, 경찰 및 코스텔로 조직 모두 내부에 배신자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빌리와 콜린에게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미국 개봉시 오랜만에 자신의 메인 장르로 돌아온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해 평론가들은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최근 10년동안 나온 스콜세지 작품들중 가장 날카로운 작품이자, 올해 나온 최고의 메이저 영화사 제작 오락물."이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최근 수년간 나온 스콜세지 작품중 가장 순수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라고 평했으며, 역시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전설적인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새로운 어메리칸 범죄물 클래식(American crime classic)"이라고 칭했다. 또,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수없이 노미네이트되었지만 한번도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스콜세지 감독이 이 영화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한다면, 정말이지 오스카 상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빌 멀러는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마침내 스콜세지 감독이 '비정한 거리'로 돌아왔다!"고 흥분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리차드 뢰퍼는 "이시대의 갱스터 클래식...용기있고 강렬하며 온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이 작품은, 그 어떤 감독보다도 이 장르를 더 잘알고 있는 마스터(스콜세지 감독)로부터 만들어졌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자료출처: 네이버무비]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41672#movi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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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eme sens Rouge
식스 센스 루즈


빈티지  2006
용량  750 ml
가격  26,000 원
생산국 프랑스(France)
생산지역 South France > Languedoc-Roussillon
생산자  제라드 베르트랑(Gerard Bertrand)
수입원  까브드뱅 
종류   레드(Red)
포도품종 Syrah 45%, Grenache 30%, Merlot 25%
알코올 12.5 %
음용온도  15~16 C
용도 분류  테이블 와인 
당도 분류  Dry

어울리는 음식 
가벼운 스넥, 각종 그릴요리, 로스트 비프,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테이스팅 노트
윤기나는 붉은색을 보이고 제비꽃 및 라스베리 그리고 붉은 과일류의 향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미감 및 포도 고유의 당도가 부드러운 탄닌과 잘 어우러지며 매우 길게 이어지는 과일향이 있다.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와인이다.


생산자 정보
Gerard Bertrand
Gerard Bertrand 는 남불 지역에서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남불 와인의 혁명을 일으킨 와이너리로 평가받는 생산자이다. 저품질 와인을 대량 생산해오던 남불 지역에서 랑그독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 특유의 떼루아를 표현해내는 와인을 양조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남불 지역의 개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와인들을 탄생시켰다. 빠른 속도로 품질 향상을 아뤄낸 Gerard Bertrand는 2008년 200여개의 프랑스 와이너리 중 Wine Spectator 에서 선정한 Best Value Winery 로 선정되었다.

특히 L’Hospitalitas와 La Forge, Le Viala 는 뛰어난 품질로 2007년 Wine Spectator 에서 3가지 제품이 모두 90점 이상을 획득하며 최고의 남불 지역 와인으로 인정받았다. (2004 L’Hospitalitas 93점, 2003 La Forge 90점, 2003 Le Viala 93점) 기존에 남불 지역에서는 생산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을 탄생시킨 Gerard Bertrand은 지역 내 다른 생산자들의 벤치 마킹 대상이자 랑그독 지역을 상징하는 와이너리로 자리잡았다.

또한 Gerard Bertrad의 신제품 Domaine de L’Aigle Pinot Noir 는 ‘Mondial du Pinot Noir’ 에서 최고의 프랑스 Pinot Noir 와인, 그리고 세계 최고의 Pinot Noir Top 3 에 선정되어 남불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제적 품종의 품질이 얼마만큼 뛰어날 수 있는지를 증명해보이며 다시 한번 랑그독 지역의 무한한 가능성과 Gerard Bertrand  와인의 뛰어난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Gerard Bertrand 의 와인 생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철칙은 양질의 포도 재배를 위해 뛰어난 떼루아를 찾는 것이다.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색, 탄닌, 아로마에 대한 분석 후 수확일과 모든 양조 과정을 결정한다. 또한 빈티지의 특성에 따른 양조기술을 적용, 최적의 Balance, Fineness, Elegance를 찾기 위한 블랜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 결과 랑그독 지역의 떼루아를 그대로 담고 있는 Gerard Bertrand 만의 개성있는 와인이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포도원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Gerard Bertrand 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놀라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www.gerard-bertrand.com 



[자료출처:와인서쳐]
http://www.wine21.com/wine_detail/wine_detail.html?uid=3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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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메를로
LONG COUNTRY MERLOT


알콜도수: 13.9 %
용량: 750ml
빈티지: 2009      
포도품종: 메를로
와인종류: 레드(드라이)
등급: 버라이어탈
제조사: 캐롤리나 와인 브랜즈
원산지: 샌트럴 밸리, 칠레


Tasting Note
선명하고 밝은 루비 빛이 감돌며, 풍성한 검붉은 과일들의 향미가 진합니다. 끝에 더해지는 향신료가 향기롭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타닌과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입안에서도 둥그렇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Information 
칠레의 굴지의 농산물 그룹 WATT’s S.A.에 의해 설립 된 역사적 와이너리 입니다.
왓츠의 중점 사업 모델은 모든 이들에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생산하는 것 입니다. 이에, 그룹 전체의 모토가 사회적 책임, 건강 그리고 가치 창조에 있습니다.



자료출처:인터와인
http://www.interwine.co.kr/sub_product_view.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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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Martino, Estate Cabernet Sauvignon
데 마르티노, 까베르네 소비뇽  


빈티지  2008
용량  750 ml
가격  22,000 원 (수입사 책정 소비자가-판매처별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생산국 칠레(Chile)
생산지역 Central Valley > Maipo Valley
생산자  데 마르티노(De Martino)
수입원  신세계L&B
종류   레드(Red)
포도품종 Cabernet Sauvignon 100%
알코올 13.5 %
음용온도  16-18 C
용도 분류  테이블 와인 
당도 분류  Dry
참고사항
*2007년 9월 영국 와인잡지 Decanter 칠레와인 Icon of Tomorrow 선정
*2005 The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 Chilean Wine Producer of the Year 선정
 

 
어울리는 음식
육류요리, 가금류등을 이용한 바베큐요리등과 어울린다.


테이스팅 노트
붉은 과일과 블랙 페퍼의 첫인상 후에 까베르네 소비뇽이 가져다 주는 아로마가 풍부하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진한 루비빛 색을 지니고 있으며 체리와 스파이시, 바닐라향을 느낄 수 있다. 복합성이 느껴지는 이 까베르네 소비뇽은 신선하고 훌륭한 구조를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텍스처와 벨벳처럼 우아한 타닌과 산도가 매우 잘 조화되었다.  


생산자 정보

De Martino

약 70년 전에 젊은 이태리인 피에트로 데 마르티노 파스꾸알로네(Pietro De Martino Pascualone)가 칠레에 도착했다. 피에트로는 와인을 향한 그의 열정을 채우기 위해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그 결과 피에트로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서 최적의 토양과 완벽한 기후, 그리고 산티아고, 안데스 산맥, 태평양과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마이포 밸리를 택하였다.

세대를 거쳐 와인메이킹의 양조비법이 축척되었고, 전형적인 이태리인의 개척정신을 가지고 데 마르티노 빈야드는 곧 높은 품질을 명성을 지니게 되었다. 오늘날 데 마르티노 이스테이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넓혀졌으며 여전히 신뢰를 줄 수 있는 가족경영 와이너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3세대로 이어져온 데 마르티노는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와이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식의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 열정적인 자긍심을 지닌 가족 경영은 데 마르티노를 최고 중의 최고 와이너리로 자리매김 하게 하였다.

지구상에서 칠레의 센트럴 밸리만큼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매우 드물다. 데 마르티노 빈야드는 섬세하고 우수한 와인 생산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명성을 지니고 있는 센트럴 밸리의 한 지역인 마이포 밸리에 위치해 있다. 약 300헥타아르의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르메네르, 말벡,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세미용 등을 심고 있다.

토양과 기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높은 질을 지닌 포도는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을 명심하면서 데 마르티노의 와인메이커의 임무는 최고의 빈야드 관리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인공위성 사진 자료를 사용한 매핑 방법(Mapping Methods)을 사용하여 와인메이커들은 마이포에 있는 빈야드에서 특별한 포도재배 방법을 선택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연구는 최고의 질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기 위함이며, 데 마르티노의 와인메이킹팀은 빈야드 관리에서부터, 포도, 각 포도나무에 따른 수확량, 그리고 매우 세심하게 조절되는 관개를 포함하여 최고의 포도를 표현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닌 모든 방법을 지키고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1년부터 엄격한 관리와 함께 유기농 와인만은 생산하고 있으며 같은 빈야드에서 버라이어탈급, 레제르바급 그리고 프리미엄급의 모든 포도와 빈야드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최선의 노력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자료출처:와인서쳐]
http://www.wine21.com/wine_detail/wine_detail.html?uid=4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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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2010

SF, 스릴러, 드라마, 미스터리
미국, 영국
147 분
개봉 2010.07.21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와타나베 켄 Ken Watanabe 사이토 역
        마리온 꼬띨라르 Marion Cotillard 맬 역   
        엘렌 페이지 Ellen Page 애리어드니 역
국내 12세 관람가/해외 PG-13  
http://www.inception2010.co.kr/



<다크나이트>의 위용 때문이었는지, 깜빡하고 있었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영화 <인셉션>을 보며 떠올랐다. 이 사람, <메멘토>를 연출했던 감독이다! 2001년,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독특한 설정으로 기억의 정체를 파헤쳤던 바로 그 걸작 <메멘토> 말이다!

불면과 몽환의 경계 사이에서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인썸니아>(2002)까지 기억해 낸다면, 이제 우리는 <배트맨 비긴즈>(2005)와 <다크 나이트>(2008)를 통해 슈퍼 히이로의 어두운 내면으로 들어갔다가 이번 작품 <인셉션>에 도달한, 그의 영화적 여정을 관통하는 어떤 궤적의 단면을 조금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말하자면, 그는 인간 심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어쩌면 인간의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즉 기억과 꿈, 그리고 무의식의 세계를 담아내는 데 무진장 관심이 많은 자라는 얘기가 되겠다.
 
영화 <인셉션> 시사 후기의 서두를 이렇게 떼고 나니, 읽는 이에 따라선 이런 뜨악한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뭐야, 이거! 오락영화 아니었어?"

맞다. <인셉션>은 명백히 오락영화다. 그것도 아주 현란한 액션으로 점철된 스펙터클 오락영화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의 전작이자 뭔가 이상야릇한 슈퍼 히어로 영화 <다크 나이트>가 오락영화의 외피 안에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얼마나 흥미로운 성찰을 담아내고 있었는지.

그렇게 이 재능 넘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아무 생각 없이 꿍꽝대는 저 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찌끄레기들로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인셉션>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한다. 꿈 속의 꿈, 그 꿈 속의 꿈 속의 꿈까지 탐험하며 무의식의 근저에 도달한다는 상상을 대관절 누가 이렇게 흥미롭고도 맛깔난 모험 오락영화로 담아낼 수 있겠냔 말이다. 프로이트가 살아 있다면 놀란에게 큰절이라도 올릴 일이다.

상찬은 여기까지. 줄거리는 포털 찾아보시고, 담고 있는 철학적 함의 따위는 영화가 개봉한 뒤 논하는 게 낫겠다. 다만, <인셉션>에 단순한 오락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무의식의 조작'이라는 키워드에 주의를 기울여 보면 좋을 것 같다.

인간의 무의식에 새겨진 근원적 상처가 어떤 추악함을 만들어내는가, 라는 질문은, 이를테면 역시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마틴 스콜세지의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에서 잘 제시한 바 있다. 이 영화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무의식의 소유권은 온전히 우리에게 있는가, 라는 질문 하나를 더 보탠다.

그러니까 무의식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외부 세계의 통제 시스템과 무의식과의 관계. 내가 인식하는 세계가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인식의 뿌리 깊은 곳에 깔려 있는 무의식 역시 과연 진짜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어쩌면 보고자 하는 세계만 보고 싶어하는 우리의 습성을 이용해 누군가 당신의 무의식조차 지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도전적 가설.

말하다보니 어쭙잖게 나도 모르는 말들이 튀어 나온다. 아무튼 보시라. 7월 21일 개봉.


'인셉션' 내 무의식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by cinemAgora  최광희
http://mmnm.tistory.com/947

 

 

- 의식의 담론과 무의식의 담론 -
이게 다 ‘인셉션’이라는 개념 때문이다. 혹시 지각(perception)이나 통각(apperception)처럼 뭔가 쓸 만한 개념을 얻지 않을까 해서 영화관을 찾았으나, 그 기대는 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을 이용해 남의 꿈에 들어간다는 발상은 <매트릭스>의 뇌 과학적 버전일 뿐이고, 불쑥 스토리의 중간부터 시작하는 미디아스 인 레스(medias in res) 기법은 이미 오래전에 고전이 된 서사전략이다. 특히 팽이가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상투적인 나머지 객석의 에어컨이 잉여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지루함을 덜어준 것은 영화의 중층적 구조(꿈속의 꿈속의 꿈). 그것이 그나마 관객에게 서사를 재구성하는 지적 재미를 안겨준다. 몇 가지 세부가 끝내 이해되지 않고 남는다는 점을 빼면, 서사가 밖에서 들었던 것만큼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다. <메멘토>의 탁월한 서사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서사가 그 외견상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외려 매우 단순하다고 느낄 것이다. 한마디로, <인셉션>은 꽤 잘 짜인 영화이긴 하지만, 미학적 혹은 철학적으로 그리 인상적인 작품이라 할 수는 없다.

은밀한 영역을 몰래 엿보는 꿈은 살다가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그 은밀한 곳은 법적, 도덕적으로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일 수도 있지만, 아예 논리적, 물리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일 수도 있다. 가령 똑같이 ‘프라이버시’를 침범한다 해도, 남의 침실을 들여다보는 것은 법적, 도덕적 금지에 속하나 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리적, 논리적 불가능에 속한다. 둘은 다르다. 나를 영화관으로 이끈 것은 후자, 즉 급진적 의미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모티브에 대한 철학적 호기심이었다.


창 없는 단자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정신의 특징을 급진적 프라이버시로 규정해왔다. 가령 라이프니츠를 생각해보자. 단자(monad)란 거칠게 말하면 개별자의 의식, 혹은 영혼을 가리킨다. 그는 인간의 영혼, 의식에는 ‘창이 없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열어 그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다른 이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세계의 표상(관념)이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과 똑같은지 확인할 길은 없다. 따라서 내가 다른 이들과 동일한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할 근거도 없다. 그뿐인가?

좀비들 세상에 혹시 나 혼자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다(실제로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는 ‘나 혼자만 의식을 갖고 있고 타인은 의식없는 자동인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검토해본 적이 있다). 이 난점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해석은 이른바 ‘예정조화설’, 즉 신이 단자들을 창조할 때 그 각각에 동일한 세계의 표상을 미리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애초에 각 단자들 머릿속에 든 표상이 일치하도록 신이 미리 프로그래밍을 해놨다는 얘기다.

‘들여다봄’ 없이도 우리가 세계를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순전히 이 때문이다. 각 개인은 창 없는 단자지만,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신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저절로 조율된다(‘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애덤 스미스의 가설은 이 예정조화설의 경제학적 버전이리라). 이 가설의 문제는 최초의 프로그래머, 즉 신을 가정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경험론자들은 여기서 회의주의로 달려간다. 같은 언어로 같은 세계에 대해 얘기한다 해도, 우리는 실은 각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꿈의 디자이너
어지러움은 세계에 대한 이 두 대립되는 관념- 합리주의적 독단론과 경험주의적 회의론- 이 영화 속에 뒤섞여 있는 데서 온다. 꿈은 항상 그 ‘누군가’의 꿈. 그것은 회의주의자들의 세계를 닮았다. 영화의 인물들은 항상 그 ‘누군가’의 꿈에 들어간다(토템은 그들이 누구의 꿈에 있는지 말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그 꿈을 다른 이와 공유한다. 그들은 각자 제 꿈을 꾸나, 그 꿈들은 그 누군가의 꿈속에서 객관적으로 수렴된다. 이는 합리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세계다. 물론 여기서 이 예정조화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신이 아닌 인간이다.

이 어색함 외에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뒤섞어놓은 것도 영화의 철학적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사실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는 급진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프로이트를 통해 응축과 전이라는 꿈의 원리를 알고 있다. 꿈의 세계는 비논리적이다. 하지만 의식, 혹은 현실을 지배하는 것은 인과관계. 서사는 결국 인과의 사슬이다. <인셉션>에 나오는 꿈의 세계는 너무나 논리적이다. 서사를 무의식의 세계로 연장하려다 보니 꿈의 세계마저 거의 현실과 같은 논리로 구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영화를 어정쩡하게 만든다. 또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에 팽이까지 돌려가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려 하나, 그 발상 자체가 이미 영화에서 여러 번 사용된 식상한 모티브다. 게다가 그가 섞어놓으려는 현실과 가상이 하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가 아닌가. 이 둘의 차이는 애초에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와 현실’, <매트릭스>에 나오는 ‘가상과 현실’의 차이와는 급진적으로 다르다. 한마디로, ‘인생은 꿈’(Life is but a dream)이라는 정도의 낡은 은유 위에 스크립트를 쓰는 것은 철학적으로 너무 안이해 보인다.


'림보'라는 발상은 좋았으나....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론과 프로이트-라캉의 정신분석을 뒤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주인공의 트라우마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아내는 보드리야르의 ‘돌발사태’, 즉 매트릭스 속에 불현듯 침입하는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실재를 연상시킨다. 동시에 그녀는 라캉이 말하는 실재계, 그 어떤 상징계나 상상계의 질서로도 프로그래밍될 수 없는 대상을 닮았다. 그녀의 등장이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나, 여기서도 다시 두개의 질적으로 다른 담론, 즉 의식의 담론과 무의식의 담론의 혼합이 어딘지 개념적 불편함을 준다.

야박한지 몰라도 이게 내가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다. 중층적 구조를 오가며 복잡한 서사를 이어나가는 감독의 영화적 역량 덕분에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을 그리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지만, 사실 <인셉션>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매트릭스>나 감독 자신의 전작인 <메멘토>에 비해 솔직히 철학적으로 언급할 만한 게 별로 없다. ‘인셉션’(inception)이라는 개념에서 뭔가 철학적 영감을 기대했던 나의 글이 졸지에 영화평 비슷해진 것은 순전히 그 때문이다.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른 것은 ‘림보’라는 발상이리라. 남의 생각을 빼내고(extraction) 내 생각을 남의 무의식에 집어넣는다(inception)는 유치한 발상에 집착하기보다는 차라리 영원한 꿈의 연옥(limbus)을 탐험하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이것보다 더 꿈처럼 보이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이 나왔을 것이고, 최소한 이 영화가 그저 <매트릭스>의 아류, 그것의 뇌 과학 버전으로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셉션>의 철학
by 진중권의 아이콘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1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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