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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2010

SF, 스릴러, 드라마, 미스터리
미국, 영국
147 분
개봉 2010.07.21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와타나베 켄 Ken Watanabe 사이토 역
        마리온 꼬띨라르 Marion Cotillard 맬 역   
        엘렌 페이지 Ellen Page 애리어드니 역
국내 12세 관람가/해외 PG-13  
http://www.inception2010.co.kr/



<다크나이트>의 위용 때문이었는지, 깜빡하고 있었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영화 <인셉션>을 보며 떠올랐다. 이 사람, <메멘토>를 연출했던 감독이다! 2001년,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독특한 설정으로 기억의 정체를 파헤쳤던 바로 그 걸작 <메멘토> 말이다!

불면과 몽환의 경계 사이에서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인썸니아>(2002)까지 기억해 낸다면, 이제 우리는 <배트맨 비긴즈>(2005)와 <다크 나이트>(2008)를 통해 슈퍼 히이로의 어두운 내면으로 들어갔다가 이번 작품 <인셉션>에 도달한, 그의 영화적 여정을 관통하는 어떤 궤적의 단면을 조금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말하자면, 그는 인간 심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어쩌면 인간의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즉 기억과 꿈, 그리고 무의식의 세계를 담아내는 데 무진장 관심이 많은 자라는 얘기가 되겠다.
 
영화 <인셉션> 시사 후기의 서두를 이렇게 떼고 나니, 읽는 이에 따라선 이런 뜨악한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뭐야, 이거! 오락영화 아니었어?"

맞다. <인셉션>은 명백히 오락영화다. 그것도 아주 현란한 액션으로 점철된 스펙터클 오락영화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의 전작이자 뭔가 이상야릇한 슈퍼 히어로 영화 <다크 나이트>가 오락영화의 외피 안에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얼마나 흥미로운 성찰을 담아내고 있었는지.

그렇게 이 재능 넘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아무 생각 없이 꿍꽝대는 저 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찌끄레기들로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인셉션>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한다. 꿈 속의 꿈, 그 꿈 속의 꿈 속의 꿈까지 탐험하며 무의식의 근저에 도달한다는 상상을 대관절 누가 이렇게 흥미롭고도 맛깔난 모험 오락영화로 담아낼 수 있겠냔 말이다. 프로이트가 살아 있다면 놀란에게 큰절이라도 올릴 일이다.

상찬은 여기까지. 줄거리는 포털 찾아보시고, 담고 있는 철학적 함의 따위는 영화가 개봉한 뒤 논하는 게 낫겠다. 다만, <인셉션>에 단순한 오락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무의식의 조작'이라는 키워드에 주의를 기울여 보면 좋을 것 같다.

인간의 무의식에 새겨진 근원적 상처가 어떤 추악함을 만들어내는가, 라는 질문은, 이를테면 역시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마틴 스콜세지의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에서 잘 제시한 바 있다. 이 영화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무의식의 소유권은 온전히 우리에게 있는가, 라는 질문 하나를 더 보탠다.

그러니까 무의식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외부 세계의 통제 시스템과 무의식과의 관계. 내가 인식하는 세계가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인식의 뿌리 깊은 곳에 깔려 있는 무의식 역시 과연 진짜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어쩌면 보고자 하는 세계만 보고 싶어하는 우리의 습성을 이용해 누군가 당신의 무의식조차 지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도전적 가설.

말하다보니 어쭙잖게 나도 모르는 말들이 튀어 나온다. 아무튼 보시라. 7월 21일 개봉.


'인셉션' 내 무의식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by cinemAgora  최광희
http://mmnm.tistory.com/947

 

 

- 의식의 담론과 무의식의 담론 -
이게 다 ‘인셉션’이라는 개념 때문이다. 혹시 지각(perception)이나 통각(apperception)처럼 뭔가 쓸 만한 개념을 얻지 않을까 해서 영화관을 찾았으나, 그 기대는 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을 이용해 남의 꿈에 들어간다는 발상은 <매트릭스>의 뇌 과학적 버전일 뿐이고, 불쑥 스토리의 중간부터 시작하는 미디아스 인 레스(medias in res) 기법은 이미 오래전에 고전이 된 서사전략이다. 특히 팽이가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상투적인 나머지 객석의 에어컨이 잉여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지루함을 덜어준 것은 영화의 중층적 구조(꿈속의 꿈속의 꿈). 그것이 그나마 관객에게 서사를 재구성하는 지적 재미를 안겨준다. 몇 가지 세부가 끝내 이해되지 않고 남는다는 점을 빼면, 서사가 밖에서 들었던 것만큼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다. <메멘토>의 탁월한 서사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서사가 그 외견상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외려 매우 단순하다고 느낄 것이다. 한마디로, <인셉션>은 꽤 잘 짜인 영화이긴 하지만, 미학적 혹은 철학적으로 그리 인상적인 작품이라 할 수는 없다.

은밀한 영역을 몰래 엿보는 꿈은 살다가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그 은밀한 곳은 법적, 도덕적으로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일 수도 있지만, 아예 논리적, 물리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일 수도 있다. 가령 똑같이 ‘프라이버시’를 침범한다 해도, 남의 침실을 들여다보는 것은 법적, 도덕적 금지에 속하나 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리적, 논리적 불가능에 속한다. 둘은 다르다. 나를 영화관으로 이끈 것은 후자, 즉 급진적 의미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모티브에 대한 철학적 호기심이었다.


창 없는 단자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정신의 특징을 급진적 프라이버시로 규정해왔다. 가령 라이프니츠를 생각해보자. 단자(monad)란 거칠게 말하면 개별자의 의식, 혹은 영혼을 가리킨다. 그는 인간의 영혼, 의식에는 ‘창이 없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열어 그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다른 이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세계의 표상(관념)이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과 똑같은지 확인할 길은 없다. 따라서 내가 다른 이들과 동일한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할 근거도 없다. 그뿐인가?

좀비들 세상에 혹시 나 혼자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다(실제로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는 ‘나 혼자만 의식을 갖고 있고 타인은 의식없는 자동인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검토해본 적이 있다). 이 난점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해석은 이른바 ‘예정조화설’, 즉 신이 단자들을 창조할 때 그 각각에 동일한 세계의 표상을 미리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애초에 각 단자들 머릿속에 든 표상이 일치하도록 신이 미리 프로그래밍을 해놨다는 얘기다.

‘들여다봄’ 없이도 우리가 세계를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순전히 이 때문이다. 각 개인은 창 없는 단자지만,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신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저절로 조율된다(‘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애덤 스미스의 가설은 이 예정조화설의 경제학적 버전이리라). 이 가설의 문제는 최초의 프로그래머, 즉 신을 가정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경험론자들은 여기서 회의주의로 달려간다. 같은 언어로 같은 세계에 대해 얘기한다 해도, 우리는 실은 각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꿈의 디자이너
어지러움은 세계에 대한 이 두 대립되는 관념- 합리주의적 독단론과 경험주의적 회의론- 이 영화 속에 뒤섞여 있는 데서 온다. 꿈은 항상 그 ‘누군가’의 꿈. 그것은 회의주의자들의 세계를 닮았다. 영화의 인물들은 항상 그 ‘누군가’의 꿈에 들어간다(토템은 그들이 누구의 꿈에 있는지 말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그 꿈을 다른 이와 공유한다. 그들은 각자 제 꿈을 꾸나, 그 꿈들은 그 누군가의 꿈속에서 객관적으로 수렴된다. 이는 합리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세계다. 물론 여기서 이 예정조화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신이 아닌 인간이다.

이 어색함 외에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뒤섞어놓은 것도 영화의 철학적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사실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는 급진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프로이트를 통해 응축과 전이라는 꿈의 원리를 알고 있다. 꿈의 세계는 비논리적이다. 하지만 의식, 혹은 현실을 지배하는 것은 인과관계. 서사는 결국 인과의 사슬이다. <인셉션>에 나오는 꿈의 세계는 너무나 논리적이다. 서사를 무의식의 세계로 연장하려다 보니 꿈의 세계마저 거의 현실과 같은 논리로 구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영화를 어정쩡하게 만든다. 또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에 팽이까지 돌려가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려 하나, 그 발상 자체가 이미 영화에서 여러 번 사용된 식상한 모티브다. 게다가 그가 섞어놓으려는 현실과 가상이 하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가 아닌가. 이 둘의 차이는 애초에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와 현실’, <매트릭스>에 나오는 ‘가상과 현실’의 차이와는 급진적으로 다르다. 한마디로, ‘인생은 꿈’(Life is but a dream)이라는 정도의 낡은 은유 위에 스크립트를 쓰는 것은 철학적으로 너무 안이해 보인다.


'림보'라는 발상은 좋았으나....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론과 프로이트-라캉의 정신분석을 뒤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주인공의 트라우마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아내는 보드리야르의 ‘돌발사태’, 즉 매트릭스 속에 불현듯 침입하는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실재를 연상시킨다. 동시에 그녀는 라캉이 말하는 실재계, 그 어떤 상징계나 상상계의 질서로도 프로그래밍될 수 없는 대상을 닮았다. 그녀의 등장이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나, 여기서도 다시 두개의 질적으로 다른 담론, 즉 의식의 담론과 무의식의 담론의 혼합이 어딘지 개념적 불편함을 준다.

야박한지 몰라도 이게 내가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다. 중층적 구조를 오가며 복잡한 서사를 이어나가는 감독의 영화적 역량 덕분에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을 그리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지만, 사실 <인셉션>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매트릭스>나 감독 자신의 전작인 <메멘토>에 비해 솔직히 철학적으로 언급할 만한 게 별로 없다. ‘인셉션’(inception)이라는 개념에서 뭔가 철학적 영감을 기대했던 나의 글이 졸지에 영화평 비슷해진 것은 순전히 그 때문이다.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른 것은 ‘림보’라는 발상이리라. 남의 생각을 빼내고(extraction) 내 생각을 남의 무의식에 집어넣는다(inception)는 유치한 발상에 집착하기보다는 차라리 영원한 꿈의 연옥(limbus)을 탐험하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이것보다 더 꿈처럼 보이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이 나왔을 것이고, 최소한 이 영화가 그저 <매트릭스>의 아류, 그것의 뇌 과학 버전으로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셉션>의 철학
by 진중권의 아이콘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16682

ironman2_2010
 
아이언 맨 2
Iron Man 2, 2010

액션, 모험, SF
미국
125 분
개봉 2010.04.29 
감독: 존 파브로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 아이언 맨),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더보기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http://ironmanmovie.marvel.com/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타고난 매력으로 셀러브리티 못지않은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토니 스타크.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정체를 밝힌 이후, 정부로부터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받지만 이를 거부한 채 더욱 화려하고 주목 받는 나날을 보낸다.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운영권까지 수석 비서였던 ‘페퍼포츠’에게 일임하고 슈퍼히어로로서의 인기를 만끽하며 지내던 토니 스타크. 하지만 그 시각, 아이언맨의 수트 기술을 ‘스타크’ 가문에 빼앗긴 후 쓸쓸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해 온 ‘위플래시’는 수트의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직접 토니 스타크를 찾아 나선다.

F-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직접 경주용 차에 올라선 토니 스타크 앞에 나타난 위플래시! 무차별적으로 전기 채찍을 휘두르는 그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였던 토니 스타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새롭게 개발한 휴대용 수트 Mark5를 이용하여 간신히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그에게서 심상치 않은 위기를 직감한다. 한편,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이자 무기업자인 ‘저스틴 해머’는 아이언맨에 필적할 만한 위플래시의 위력을 간파하고 그를 몰래 감옥에서 탈출시켜 자신과 손 잡을 것을 제안한다.

위플래시를 만난 이후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토니 스타크는 감옥에 갇혀 있는 줄 알았던 위플래시가 저스틴 해머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되고, 역대 수트들을 뛰어넘는 최강의 위력을 지닌 Mark6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그 사이, 저스틴 해머는 새로운 군무기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 곳에서 위플래시는 모두를 놀라게 할 작전 실행에 나서는데...!



자료출처: 네이버무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9008

Titan_2010

타이탄
Clash Of The Titans, 2010

액션, 모험, 드라마, 판타지
영국, 미국
106 분
개봉 2010.04.01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주연: 샘 워싱턴(페르세우스), 리암 니슨(제우스), 랠프 파인즈(하데스), 알렉사 다바로스(안드로메다 공주)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http://www.titan2010.kr/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 이야기를 영화화했던 동명의 1981년산 영화를, 최신 시각효과 기술을 동원하여 리메이크한 판타지 액션 어드벤쳐물. 1억 2,500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아바타>, <터미네이터 4: 미래전쟁의 시작>의 샘 워싱턴이 주인공 페르세우스 역을 맡았고, 개봉을 앞둔 <A-특공대>와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신들의 왕 제우스 역을 연기했으며, <해리 포터> 시리즈,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랠프 파인즈, <미스트>, <디파이언스>의 알렉사 다바로스, 개봉을 앞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와 <007 퀀텀 오브 솔라스>의 젬마 아터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꺼꾸로 간다>, <킥애스 – 영웅의 탄생>의 제이슨 플레밍, <007 카지노 로얄>, <프라하>의 매즈 미켈슨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인크레더블 헐크>, <트랜스포터 2>의 루이스 리터리어가 담당했는데 그는 오리지널 작품의 빅팬으로 알려져있다. 북미 개봉에선 첫 주 3,777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무려 6,124만불의 화끈한 수입을 벌어들여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국 개봉시 메이저 언론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과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영화라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다소 우세하였다. 우선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대서사극이 되기를 원했던 이 영화는 산발적인 흥분감조차 제공하지 못한다. 이 영화가 이룬 가장 놀라운 성과라면 한 영화가 혼란스러운 동시에 멍청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엄청난 시간의 낭비.”라고 공격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맷 파이스는 “크고 시끄러우며 멍청한 영화.”라고 일축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댄 코이스는 “어떤 엉터리 각본이라도 충분한 제작비와 영국식 영어 악센트 만 집어 넣으면 괜찮은 영화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할리우드의 믿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불평했고,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출연한) 신들은 더 나은 매니저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빈정거렸다. 반면,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타임의 리차드 콜리스는 “나는 이 영화가 좋다. <타이탄>은 부끄러워하지않는 솔직한 연기를 가진 맥시멈 스피드의 액션 모험물.”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내었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그리스 신화를 관통하는 재미있는 디지털 여행.”이라고 요약했으며,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샘 워싱턴이 거대한 전갈과의 대결 후에 전갈의 껍질을 마치 자동차 선루프처럼 열고 나올 때, 나는 이 영화와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평했고,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포효하는, 옛스타일의 액션 어드벤처물.”이라고 결론내렸다.


자료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54640#movi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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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한국
117 분
개봉 2004.11.05
감독: 이재한
주연: 정우성(철수), 손예진(수진)... 


불치병(알츠하이머)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손예진)와 그런 그녀를 지켜봐야하는 남자(정우성)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니혼TV 드라마 <퓨어 소울(pure soul)>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톱스타 정우성과 손예진이 주인공 커플을 연기했다. 젊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상투적이고 뻔한 스토리는 그리 큰 매력이 없지만, 영상미는 뛰어나다.

이 영화는 역대 일본 최고 수출가인 270만달러에 판매되었다. 2005년 10월 22일 일본 전역에 개봉되어 첫 주 전국 308개 극장에서 2억 3천만엔으로 박스오피스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쉬리>(2000년 일본 개봉)에 이어 두 번째 일본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다.


자료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3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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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Signs, 2002

미스터리, SF, 스릴러
미국
106 분
개봉 2002.08.09 
감독: 나이트 샤말란 
주연: 멜 깁슨(그레이험 헤스), 호아킨 피닉스(메릴 헤스)...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외계인을 소재로 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SF 미스테리 스릴러물로서, 펜실베니아의 어느 농장에 미스테리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농장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공포스런 이야기. 제작비는 6500에서 7000만불 정도 투입된 이 작품은 시야를 저승세계로부터 외계로 돌린 샤말란 감독이 전작들의 주연인 브루스 윌리스 대신 멜 깁슨을 선택하였는데, 멜 깁슨은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집안의 가장 역으로 나오며, 그의 동생에 호아킨 피닉스가, 그리고 <유 캔 카운트 온 미>의 로리 컬킨과 이번이 데뷔작인 귀여운 아역 배우 아비게일 브리슬린이 각각 어린 아들과 딸로 출연한다.

성공회 목사였던 그레이엄 헤스(멜 깁슨)는 교통사고로 인한 아내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목사직을 그만 두고 펜실베니아 주 벅스 카운티의 전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과 살아간다. 평화롭기만 하던 어느날 밤, 2층 창문의 투명유리가 일렁거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날 아침 아이들(맥컬리 컬킨의 동생인 로리 컬킨 및 이번이 데뷔작인 애비게일 브레슬린)과 애완견의 비명소리에 놀라 옥수수 농장으로 달려간 그레이엄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옥수수 농장에 무려 500피트에 달하는 미스테리 서클(mystery circle, 상형문자처럼 생긴 수수께끼의 원)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웃의 장난으로 여겼던 그레이엄과 동생 메릴(와킨 피닉스)은 이내 이와 같은 미스테리 서클들이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모든 것들은 지구공격준비를 진행중인 외계인들의 소행이었다. 이제 그레이엄은 종교적 신념으로서 자신의 숙명을 깨닫게 되는데.

<언브레이커블>의 후반 작업 중에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는 샤말란 감독은 이전 작품들처럼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인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외계인의 출현이라는 다소 황당한 소재를 히치콕 풍의 고전적 스타일로 다루면서, 이를 경험하게 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리고자 했다. 이미 전작들인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에서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비중있는 역할(이웃에 사는 레이 레디 수의사)로 나온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 이야기를 오래된 B급 SF 영화풍으로 링크시키기 원했다고 밝히면서, "나는 B급 영화의 소재를 취해서 A급의 제작진과 출연진 및 접근법으로 다루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이나 인도 등 전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발견된 '미스테리 서클'은 누군가의 장난 흔적이라는 주장과 외계인이 실제로 만들었다는 등의 학설이 있다. 이것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밀이나 보리밭인 반면, 영화에서는 옥수수밭으로 설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밀밭에서 길을 잃는다는 설정이 어렵고, 옥수수 밭이 미로와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100피트짜리 원 모양의 이 장면은 벅스 카운티의 농과대학인 델러웨이 밸리 컬리지의 들판에서 로케이션했다. 제작진은 TV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여 농과대학에서 수확한 새 옥수수를 빌리는 등의 방법으로 농장 저택의 뒤뜰에 만들고, 영화 속에는 거대한 옥수수 밭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연출되었다고 한다.

농장 주택의 실내 장면은 펜실베니아 북부의 교외에 소재한 벤살렘의 대형 창고 안에 세트를 지어 촬영하였다. 그외 그래함 가족이 마을에 나들이를 나가는 장면은 벅스 카운티의 뉴톤과 모리스벨에서 촬영되었다.

첫주 개봉에서 월트디즈니의 예측치 3500만불을 훨씬 뛰어넘는 무려 6,012만불의 흥행수입을 벌어들이며 1위에 올랐다. 이같은 개봉 수입은 멜 깁슨과 샤말란 감독 개인적으로도 본인들의 작품들 중 가장 높은 주말흥행성적(깁슨의 종전기록은 <랜섬>의 3,422만불이고, 샤말란의 종전기록은 <언브레이커블>의 3,033만불)인 한편, <러쉬 아워 2>의 6,741만불에 이어 역대 8월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주말성적에 해당한다.

기대 심리를 증폭시키는 흥미로운 이야기 진행과는 다르게, 결말부는 관객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는데, 동아일보의 강수진 기자가 이 영화의 다소 황당한 결말부를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만약 모든 일은 예정돼 있다고 믿는 관객은 <싸인>의 다소 황당한 결말도 흥미롭겠다. 반대로 이를 믿지 않는 관객은 초반 1시간은 스릴러의 묘미를 느끼겠으나 나머지 40분과 결말은 다소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식스 센스>의 반전에 반한 관객이라면 샤말란 감독의 이름에 너무 큰 기대는 갖지 말아야 할 듯."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훌륭한 작품."이라면서 "모든 감각적인 면에서, 샤말란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장 생각이 깊은 스릴러 감독."이라고 극찬을 표했고,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 역시 "'싸인'은 샤말란의 재능에 바치는 선물이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다음작품을 주목하게 된다."고 평했으며, CNN의 폴 클린턴은 "당신으로 하여금 비명과 폭소 두가지를 모두 유발시킬 스릴넘치는 경험."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의 낸시 디울프와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이 각각 "놀라운 작품"과 "정말 오싹한 영화"라고 칭하는 등, 모든 거의 모든 평론가들은 이 젊은 감독의 솜씨에 감탄하였다.


자료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3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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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

SF, 액션
미국
106 분
개봉 2008.12.24 
감독: 스콧 데릭슨
주연: 키아누 리브스(클라투), 제니퍼 코넬리(헬렌)...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http://www.foxkorea.co.kr/DTESS/


로버트 와이즈가 감독하고 마이클 레니가 주연했던 동명의 1951년산 SF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SF 판타지 드라마. 제작비 8천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매트릭스>, <스피드>의 키아누 리브스가 원작에서 마이클 레니가 연기했던 외계인 클라투 역을 맡았고, <뷰티플 마인드>, <헐크>의 제니퍼 코넬리가 헬렌 벤슨 박사 역을 연기했으며, <미져리>, <P.S. 아이 러브 유>의 케씨 베이츠, 윌 스미스의 아들인 10세 아역배우 제이든 크리스토퍼 스미스(<행복을 찾아서>),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007 어나더데이>의 존 클리세, TV <매드 맨(Mad Men)>, <더 텐>의 존 햄, TV <프리즌 브레이크>, <트랜스포터 3 - 라스트 미션>의 로버트 네퍼, <블레이드 런너>, <분노의 핑퐁>의 제임스 홍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걸작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감독했던 스콧 데릭슨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60개 극장으로부터 개봉주말 3일동안 3,048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형적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예고편의 특수효과 장면이 전부인 작품.

지구를 향해 괴물체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자, 하버드 대학 소속 우주생물학자 헬렌 벤슨 박사를 포함한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충돌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비상소집된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충돌직전 속도를 줄인 구형의 미확인 비행물체는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 중심에 착륙한다. 곧이어 비행체 안에서 외계인 클라투가 나타나는데, 군병력에 의해 총격을 받고 쓰러진다. 클라투가 쓰러진후 거대한 인간형상의 로봇, 고트가 등장하면서, 일순간 긴장이 고조되지만 클라투의 신호에 고트는 동작을 멈춘다. 부상을 당한 클라투는 국가안보국의 비밀장소로 옮겨져 치료와 조사를 받는데, 치료가 끝나자 인간 남성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인간이 자신을 적대적 외계인으로 취급함을 파악한 클라투는 정부요원들을 쓰러뜨리고 비밀장소를 탈출한다. 한편, 귀가한 벤슨박사의 집으로 클라투가 연락을 취하고, 클라투를 만난자리에서 그녀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류 문명을 파멸시키고자 하는 외계인의 계획을 알게된다. 그리고, 엄청난 수의 나노봇으로 분해된 고트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다. 벤슨박사와 양아들 제이콥은 너무 늦기전에, 외계인들에게 인류가 생존해야할 가치가 있는 존재임음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매우 심각한 척하지만, 정말 어슬픈 리메이크.”라고 공격했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오리지날 영화가 가지고 있던 우아함과 지적인 면이 결여된 이 영화는 대사 대신에 특수효과와 초점없는 액션 씬들을 택했다.”고 혹평을 가했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맷 파이스는 “키아누 리브스의 최근 몇 년간 출연작들 중 가장 매력없는 영화.”라고 고개를 저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피터 하트라웁은 “영혼이 없고 따분한(soulless and boring) 영화.”라고 일축했다. 또, 버라이어티의 토드 맥카시는 “이 서투른 리메이트는 정말 대단한 걸작이었던 1951년산 원작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SF 재난 영화의 상당부분은 의도하지 않은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극히 멍청하다.”고 불평했으며, 빌리지 보이스의 루크 V. 톰슨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메시지 전달용 영화라고 보기에는 너무 설교조이고, 액션 영화로서는 너무 재미없다.”고 강한 불만감을 나타내었다.


자료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4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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